Phantom Blade Zero
발매 예정일
2026.10.29
플랫폼
PS5























귀멸의 칼날 극장판 개봉 소식에 오랜만에 영화관에 다녀왔었다. 작년 8월의 어느 여름 날, 초록이 무성한 가로수 길을 걸어 도착한 극장은 마치 계절을 잊어버린듯 사방이 컴컴한 공간 속에 살짝 소름이 돋을 정도의 시원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미리 팝콘과 음료를 주문하고 잠깐 로비에 앉아 최근 개봉한 영화들의 시놉시스가 적힌 포스터들을 천천히 읽어보았다. 다이나믹한 액션영화부터 호러까지, 애초에 영화 감상에는 취미가 없기 때문에 무엇이 기대작인지조차 알 수 없었고,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는 작품이 없는 걸 보면 특별한 감흥은 없었던 것 같다. 어쨌든 영화는 충분히 재미있었다. 커다란 스크린 속에 화려한 연출을 자랑했던 무한성에 잠깐 들어갔다 나온 기분이랄까. 어쩌면 누군가는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아직도 만화영화를 보냐고 한 소리 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여전히 이런 게 좋다. 젊게 살고 싶다거나 그런 게 아니라 순수하게 이런 것들을 좋아한다. 그리고 아마 마흔이 넘어서도 이어질 거라고 생각한다. 나오는 길에 텅 비어버린 팝콘 바구니를 버리고 근처 커피숍에 들렀다. 버스 시간까지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고, 현실로의 복귀 전에 여운을 털고 가고…





















